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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기록

2026.08.11(화)_ 겨울왕국 뮤지컬_한국 초연 프리뷰 _ 정선아, 박진주, 신재범, 황건하

by 쟈스민그린티 2026.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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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적 하루가 멀다 하고 부르던 노래가 있다. 집안, 차 안 어디를 가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가 흘러나왔고, 엘사와 안나 캐릭터가 그려진 옷과 인형이 집안 구석구석을 차지하던 시절이었다. 그 추억 속 작품이 무대 위 뮤지컬로 찾아왔다. 샤롯데시어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이자 한국 초연으로 제작된 뮤지컬 <겨울왕국> 관람 후기다.

8월 13일 공식 개막에 앞서 진행된 프리뷰 회차 중, 8월 11일(화) 19:30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프리뷰 예매는 빗썸을 통해 단독으로 진행되었으며, 7월 9일 오전 11시 선예매가 열리자마자 티켓팅을 진행했다. 프리뷰 공연은 8월 9일, 11일, 12일 총 3회 차로 구성되었고, 그중 두 번째 회차를 보게 되었다.

 

   1. 공연 정보 및 캐스팅 라인업   

공연명 : 뮤지컬 <겨울왕국> (한국 초연)
공연장 : 샤롯데씨어터 (개관 20주년 기념작)
관람일시 : 2026년 8월 11일(화) 19:30 (프리뷰)
관람 캐스트 : 정선아(엘사), 박진주(안나), 신재범(크리스토프), 황건하(한스), 한규정(올라프)

뮤지컬 겨울왕국 프리뷰 공연 샤롯데씨어터 무대 2026.08.11 _ 정선아, 박진주
뮤지컬 겨울왕국 프리뷰 공연 샤롯데씨어터 무대 2026.08.11 _ 정선아, 박진주
뮤지컬 겨울왕국 프리뷰 공연. 샤롯데시어터 외부. 2026.08.11 _ 정선아, 박진주
뮤지컬 겨울왕국 프리뷰 공연. 샤롯데시어터 외부. 2026.08.11 _ 정선아, 박진주

이번 무대 버전 뮤지컬 <겨울왕국>은 원작 애니메이션과 비교했을 때 넘버의 변화가 크다. 무대 연출만을 위해 새로 추가된 신곡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전체 넘버의 규모와 서사가 대폭 확장되었다.

캐스팅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엘사 역에는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가 이름을 올렸고, 안나 역은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가 맡았다. 크리스토프 역에는 차윤해와 신재범한스 역에는 김원빈과 황건하올라프 역에는 정원영, 한규정, 이창호가 참여한다.

뮤지컬 겨울왕국 샤롯데시어터 2026.08.11 _프리뷰 공연 캐스트 정선아, 박진주, 신재범, 황건하, 한규정.
뮤지컬 겨울왕국 샤롯데시어터 2026.08.11 _프리뷰 공연 캐스트 정선아, 박진주, 신재범, 황건하, 한규정. 와 정선아-박진주라니, 난 넘 호사를 누렸다.

정선아와 박진주라는 조합을 프리뷰 무대에서 직접 확인하다니, 호사를 누렸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2. 박진주 안나, 무대 위 완벽한 캐릭터 몰입   

성시경의 부를텐데 l 뮤지컬 ‘겨울왕국’ (정선아, 박진주, 김원빈) . 박진주는 뮤지컬 학과를 나와 영화로 먼저 데뷔했다고 한다. 박진주 배우는 그냥 안나 그 자체다. 박진주 안나의 무대를 프리뷰로 보다니 난 참 운이 좋다.

안나 역의 박진주 배우는 영화나 방송 매체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원래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데뷔한 이력이 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무대 위에서 보여준 연기와 가창력은 안나 그 자체였다.

엉뚱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언니를 향한 진실한 마음을 지닌 안나의 에너지를 라이브 무대에서 정말 거의 완벽하게 표현했다.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 덕분에 극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고, 박진주 안나의 무대를 프리뷰로 직관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3. 1막 엔딩의 전율, 정선아 엘사의 'Let It Go'   

(한글자막)Musical [Frozen(뮤지컬 겨울왕국)] - Let it Go . 엘사의 렛잇고는 정말.. 봐도 봐도 다시 또 보고 싶은 장면. 위키드의 그래비티 Defying Gravity 만큼이나 강렬하고 상징적인 하이라이트다. 정선아 배우의 렛잇고를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다른 배우들의 렛잇고도 보고 싶다.

이번 공연의 단연 압권은 1막 마지막을 장식하는 엘사의 'Let It Go' 무대다. 뮤지컬 <위키드>에서 엘파바가 부르는 'Defying Gravity'만큼이나 강렬하고 상징적인 하이라이트 엔딩 장면이다.

정선아 배우의 폭발적인 성량과 고음, 그리고 섬세한 감정 표현이 무대 위 얼음 마법 연출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다. 정선아 엘사가 선보인 'Let It Go'는 보고 나서도 계속해서 다시 보고 싶을 만큼 강한 잔상을 남겼다. 정유지, 민경아 등 다른 배우들이 표현하는 엘사의 렛잇고 무대는 또 어떤 매력을 지녔을지 궁금해진다.

 

   4. 세월을 뒤돌아보게 만든 감정의 울림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만감이 교차했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이 영화를 보며 즐거워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던 옛 모습들이 스쳐 지나갔다. 추억이 깃든 노래와 장면들이 웅장한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해 눈앞에 펼쳐지자, 옆에 앉아 함께 뮤지컬을 보고 있는 이 아이들이 꼬마였던 그 시절과 그때의 나의 젊은 날이 함께 떠올랐다.

지나간 세월에 대한 회상과 감정이 겹쳐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왔다.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지나온 시간과 가족과의 추억을 되돌아보게 만든 뜻깊은 시간이었다.

 

   5. 총평: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하는 명작,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   

뮤지컬 <겨울왕국>화려한 무대 연출, 검증된 스토리, 풍성해진 넘버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작품이다. 어릴 적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란 자녀 세대에게는 즐거움을, 부모 세대에게는 깊은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관람하더라도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을 명작으로 추천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남는다. 엘사의 대표곡 'Let It Go'의 가사에서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는 한글 번역어인 '다 잊어' 대신 원어 그대로 'Let It Go(렛잇고)'만 사용했다는 점이다.

한국어 가사인 '다 잊어'가 주는
특유의 직관적인 전달력과 감성이 있는 만큼,
향후 공연에서는 이 가사도 적절히 섞어서 불러준다면
한층 더 입에 붙고 완성도 높은 무대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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