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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신해철_3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안녕, 연극 속에서

by 쟈스민그린티 202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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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시리즈

신해철_1 '해에게서 소년에게'
신해철_2 무한궤도
신해철_3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신해철_4 'Myself'
신해철_5 '더 늦기 전에'

 

무한궤도의 신해철을 좋아하게 된 사람들에게 1990년은 조금 낯선 해였을지도 모른다.

무한궤도가 끝나고 신해철은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 제목은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지금 다시 들어보면 아직 풋풋한 신해철도 있고, 이미 신해철다운 신해철도 함께 들어 있는 앨범이다.

어릴 때는 신나는 노래만 골라 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들으면서는 그 시절의 목소리와 가사를 오래 듣게 되었다.

 

1. 신해철의 첫 번째 솔로 앨범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1990)

 

신해철 정규 앨범 1집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1990.05.01) 앨범커버 앞면( 출처 : 나무위키 _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
신해철 정규 앨범 1집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1990.05.01) 앨범커버 앞면( 출처 : 나무위키 _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
신해철 정규 앨범 1집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1990.05.01) 앨범커버 뒷면( 출처 : 나무위키 _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
신해철 정규 앨범 1집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1990.05.01) 앨범커버 뒷면( 출처 : 나무위키 _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
신해철 정규 앨범 1집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1990.05.01) 앨범가사지 ( 출처 : 나무위키 _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
신해철 정규 앨범 1집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1990.05.01) 앨범가사지 ( 출처 : 나무위키 _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

 

1990년 5월 발매된 첫 솔로 정규 앨범이다.

무한궤도 활동 이후 발표한 첫 음반이라 당시에도 관심이 컸다고 한다.


트랙 리스트

Side A

1.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2. 떠나보내며
3. 너무 어려워
4. P.M. 7:20
5. 함께 가요

 Side B

1. 안녕
2. 인생이란 이름의 꿈
3. 연극 속에서
4. 아직도 날 원하나요
5. 고백

 

2.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신해철 -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 [가요톱10, 1990] | Shin Hae Chul - 'Don't look so sad'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는 신해철의 첫 솔로 타이틀곡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이상하게 1990년 특유의 분위기가 떠오른다.

지금처럼 화려한 무대도 아니고, 담백한 라이브 무대에서 노래만으로 승부하던 시절이었다.

이번에 다시 들으며 오래 남은 가사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난 포기하지 않아요.



처음에는 사랑 노래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위로처럼 들린다.

누군가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고, 결국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다.

이번에 찾아보다 알게 된 이야기

원곡은 신해철이 무한궤도 이전에 활동했던 그룹 아기천사의 '기다림은 사랑의 시작이야'라고 한다.

도입부 멜로디를 듣고 "어디서 들어봤지?" 했던 이유가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신해철 시리즈를 쓰는 이유 중 하나다.

1988 MBC 강변가요제 예선 그룹 아기천사 의 '기다림은 사랑의 시작이야'

 

 

3.  '안녕' , 초등학생들이 영어랩을 따라 부르던 노래

 

1991년 쇼 토요특급 - 안녕

이 노래는 당시 내 최애곡이었다.

초등학생에게 발라드는 조금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안녕'처럼 리듬이 있는 노래가 훨씬 좋았다.

노래도 좋았지만 무대도 정말 좋아했다. 큰 안경, 선글라스, 그리고 춤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독특한 움직임까지.

그때는 정말 멋있어 보였다. 지금 다시 보니 멋있기보다 귀엽다.

영어랩은 다들 한 번쯤 따라 불러봤을 것 같다

이 노래 하면 영어랩을 빼놓을 수 없다. 나도 음반가게에서 팔던 노란 피아노 악보집을 사서 영어랩을 따라 읽었던 기억이 난다.

발음도 모르면서 계속 따라 했다. 지금 다시 들으면 단어 하나하나가 들려서 괜히 웃음이 난다.

그 시절에는 영어 공부가 아니라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놀이였다.

지금 다시 읽게 되는 가사

내가 사랑한 건 당신이 아니야.
내 환상일 뿐.



어릴 때는 그냥 이별 노래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사람보다 내가 만든 환상을 사랑했던 이야기처럼 들린다.

생각보다 성숙한 가사였다.

 

4. 다시 보는 '안녕' 무대가 반가운 이유



가끔 오래된 무대를 다시 보면 노래보다 시대가 먼저 보인다.  '안녕' 무대도 그랬다.

지금처럼 완벽한 카메라 연출은 없지만 라이브 특유의 생동감이 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자주 찾아보게 된다.

요즘 공연 영상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다.


5. '연극 속에서' ,  어릴 때는 멋있었고, 지금은 슬픈 노래

신해철 - 연극 속에서 [19901223 불우소년소녀가장돕기 자선쇼 방송] | Shin Hae-Chul


이 노래는 어린 나에게 조금 미스터리한 노래였다. 신나기도 하고 긴장감도 있다.

넌 무대 위로 쓰러져 갈 때
웃고 즐거워하던 사람들.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몰랐다. 지금은 공연이 끝난 뒤 혼자 남는 사람 이야기처럼 들린다.

무대에서는 박수를 받지만, 정작 그 사람의 마음은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그래서 제목이 '연극 속에서'였던 것 같다. 사람들이 보는 모습과 진짜 모습은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처럼 읽힌다.

 

6. 혼자 악기 여덟 대를 연주하던 사람 

 

혼자서 악기 8대 놓고 리믹스하는 음악천재 신해철│MBC910119방송 _ 이거, 내가 당시 방송으로 봤을 땐 거의 묘기 대행진 수준으로 보였다. 멋있었다.   AI가 음악도 뚝딱 만들어주는 지금 시대에 이걸 보니 더 대단해 보인다.  

이 영상을 최근에 다시 봤다. 

어릴 때는 거의 묘기처럼 보였다.  혼자 악기를 계속 바꾸며 연주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

지금은 AI가 음악도 만들어 주는 시대다. 그래서 오히려 이 영상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 세상 살아가는 이 짧은 순간에도
우린 얼마나 서로를 아쉬워하는지
뒤돌아 바라보면
우린 아주 먼 길을 걸어왔네

내 삶이 끝날 때까지 언제나 그댈 사랑해

 

7. 1990년의 신해철을 다시 듣는다는 것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는 지금 들으면 아직 20대 초반 청년의 목소리다.  조금은 풋풋하고, 조금은 거칠고, 이미 자기만의 색깔도 있다.  그래서 이 앨범을 다시 듣는 재미가 있다.

무한궤도의 신해철과 NEXT의 신해철 사이. 그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진 변화가 그대로 담겨 있다.

1990년 어릴 적의 나도 생각난다. 친구가 나에게 이 앨범 카세트테이프를 카피해서 선물로 주었다. 앨범 커버까지 복사해서 테이프 케이스에 끼워 실제 파는 것처럼 만들어 주었다. 예쁘고 귀엽고, 똘똘한 친구다. 지금도 그렇게 잘 살고 있는 내 소중하고 고마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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