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해철

신해철_6 HOME (넥스트 1집) 1992년, 도시인과 인형의 기사, 아버지와 나

by 쟈스민그린티 2026. 9. 3.
반응형

신해철 시리즈

신해철_1 '해에게서 소년에게'
신해철_2 무한궤도
신해철_3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신해철_4 'Myself'
신해철_5 '더 늦기 전에'
신해철_6 'HOME' 

무한궤도와 솔로 2집 'Myself'까지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런데 넥스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솔직히 조금 놀랐다.

귀걸이를 하고, 검은 옷을 입고, 액세서리도 많아졌고, 음악도 갑자기 훨씬 강해졌다. 어린 나에게는 같은 사람이라는 게 잘 연결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 오늘은 넥스트의 시작이었던 첫 번째 앨범 Home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1992년, 넥스트가 시작됐다


1992년 발매된 Home 은 넥스트의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무한궤도 해체와 솔로 활동을 거친 신해철이 기타리스트 정기송, 드러머 이동규와 함께 결성한 1기 넥스트의 첫 작품이다. 타이틀곡은 '도시인'이었다. 

앨범 정보

발매 : 1992년
그룹 : N.EX.T
타이틀곡 : 도시인
프로듀싱 : N.EX.T

수록곡

1. 인형의 기사 Part I (Intro)
2. 인형의 기사 Part II
3. 도시인
4. Turn Off The T.V.
5. 외로움의 거리
6. 증조할머니의 무덤가에서 (Inst.)
7. 아버지와 나 Part I
8. 집으로 가는 길
9. 아버지와 나 Part II (Inst.)
10. 영원히

 

 2.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그때는 이 앨범이 뒷전이었다


1992년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그 해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했다.

그리고 듀스도 있었다.

나는 평범한 중학생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춤을 따라 하고, 듀스 음악을 듣고, 친구들과 가요톱 10 이야기를 하던 학생이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Home은 그 시절 내 관심에서 조금 밀려 있었다.

신해철을 좋아했지만, 그때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충격이 워낙 컸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다음 넥스트 앨범은 정말 달랐다.

그 앨범 LP는 지금도 가지고 있다.

 

 3. 처음 본 넥스트는 꽤 충격이었다


무한궤도와 솔로 시절의 신해철은 비교적 단정한 이미지였다.

그런데 넥스트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나타났다.

검은 의상, 귀걸이, 긴 머리, 강한 록 사운드.

처음에는 스타일이 먼저 보였다.

'왜 이렇게 변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면 스타일을 바꾼 것이 아니라 음악이 바뀌면서 사람도 달라진 것 같았다.

신해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시작한 시기가 바로 넥스트였던 것 같다.

 

4. 어린 나는 '도시인'만 들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했던 곡은 도시인이었다.

사실 다른 곡들은 잘 몰랐다.

어린 학생이었던 나는 록 음악을 제대로 듣는 귀도 없었고, '도시인'처럼 바로 귀에 들어오는 곡이 더 좋았다.

TV에서도 자주 나와서 자연스럽게 가장 많이 들었다.

지금 다시 들어보면 이 노래는 생각보다 훨씬 쓸쓸하다.

도시를 신나게 노래하는 곡이 아니라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노래라는 걸 이제야 알겠다.

예전에는 음악을 들었고, 지금은 가사를 듣는다.  


5. 시간이 지나 가장 좋아하게 된 곡은 '인형의 기사' , '아버지와 나'


반대로 지금 가장 좋아하는 곡은 인형의 기사 다.

어릴 때는 이 노래가 어렵기만 했다. 길고 느리고. 당시의 난 빠른 음악을 선호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거의 듣지 않았던 곡이었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이 곡이 좋아졌다. 

가사를 읽고 다시 듣고, 또 읽게 된다.

이제는 너는 아름다운 여인
이렇게 내 마음을 아프게 해

언제나 그 말은 하지 못했지
오래전부터 사랑해 왔다고

고백도 못해보고, 오래도록 사랑해 온 여사친의 결혼식을 보며 맘을 정리하는 노래였다니. 슬프다.

 

언젠가 내가 가장이 된다는 것
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섭다
이제야 그 의미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그 두려움을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무섭다
이제 당신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나였음을 알 것 같다

신해철의 나레이션으로 된 곡이다.  명곡이다. 

 

6. Home은 넥스트의 시작이었다


지금 Home을 다시 들으면 완성된 넥스트보다는 출발하는 넥스트가 들린다.

무한궤도의 청춘도 있고,

'Myself'의 고민도 남아 있고,

그 위에 록 밴드 넥스트가 시작되는 순간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앨범은 조금 투박한 느낌도 있고, 아직 실험하는 음악도 있다. 

내겐  '도시인'과 '인형의 기사' '아버지와 나' 이렇게 세 곡만으로도 이 앨범은 충분히 기억할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이 앨범은 다음 넥스트 앨범을 위한 시작이었다.

나에게 진짜 넥스트는 그 다음 앨범부터 시작된다. 그 앨범은 정말 나에게 너무 소중하다. 

N.EX.T Home The 1st Studio Album _ 출처 : 나무위키
N.EX.T Home The 1st Studio Album _ 출처 : 나무위키

 

신해철 시리즈 이전 글 보기

2026.07.24-신해철_1 '해에게서 소년에게' (1997)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 마

 

신해철_1 '해에게서 소년에게' (1997)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 마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 마 신해철_1 '해에게서 소년에게'신해철_2 무한궤도신해철_3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신해철_4 'Myself'신해철_5 '더 늦기 전에'신해철 시리즈의 첫 번째 글이다

try-n-share.com

2026.07.25-신해철_2 무한궤도

 

신해철_2 무한궤도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신해철 시리즈신해철_1 '해에게서 소년에게'신해철_2 무한궤도신해철_3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신해철_4 'Myself'신해철_5 '더 늦기 전에'신

try-n-share.com

2026.07.28-신해철_3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안녕, 연극 속에서

 

신해철_3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안녕, 연극 속에서

신해철 시리즈신해철_1 '해에게서 소년에게'신해철_2 무한궤도신해철_3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신해철_4 'Myself'신해철_5 '더 늦기 전에' 무한궤도의 신해철을 좋아하게 된 사람들에게 1990년은 조

try-n-share.com

2026.07.30-신해철_4 'Myself' (1991) 35년이 지나 다시 듣는 '나에게 쓰는 편지'와 '길 위에서'

 

신해철_4 'Myself' (1991) 35년이 지나 다시 듣는 '나에게 쓰는 편지'와 '길 위에서'

신해철 시리즈신해철_1 '해에게서 소년에게'신해철_2 무한궤도신해철_3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신해철_4 'Myself'신해철_5 '더 늦기 전에' 신해철 시리즈 네 번째 글이다. 무한궤도에서 시작했고, 첫

try-n-share.com

2026.08.14-신해철_5 더 늦기 전에, 내일은 늦으리 1992

 

신해철_5 더 늦기 전에, 내일은 늦으리 1992

신해철 시리즈 신해철_1 '해에게서 소년에게' 신해철_2 무한궤도 신해철_3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신해철_4 'Myself' 신해철_5 '더 늦기 전에'신해철 시리즈 다섯 번째 글이다. 이번에는 내가 가지고

try-n-share.com

 

반응형